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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독일 정보

( 독일살이정보 ) 독일에서 집 구하기/ 베를린리포트, 독유네, WGgesucht, Immobilienscout24

by 초록베리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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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유학이든 취업이든 이민이든, 어떤 이유에서건 독일에서 장기간 사는 것을 결정했다면, 비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거주지 정하기이다. 특히 내가 사는 베를린은 도심에서 집 구하는 것이 엄청 치열해서 유독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나는 독일로 떠나오기 전에 한국인 WG *쯔비센을 구해서 들어왔다. 

사실 한국에서 독일 거주 집을 구한다는 게 서로 간의 신용 문제도 그렇고, 따지고 보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서 최근 작은 논란들이 있곤 했다. 보통 중개인 없이 직접 방 계약을 하다 보니 서로가 집 거래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크고 작은 오해가 생기기 십상이다. 특히나 독일 입국 전에 집을 구할 때에는 집도 직접 볼 수 없고, 열쇠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인데 보증금이나 선금을 먼저 보내는 것은 세입자 입장에서 살짝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집주인 입장에서도 미리 입주 예약을 잡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세입자가 갑자기 취소를 하거나 잠수를 탈 수도 있는 위험부담을 안고 가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결국엔 서로가 얼마나 신용적인가를  보여주어야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집주인은 방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사진 첨부, 당부사항들을 미리 알려주어야 하며 세입자 또한 서로가 합의할 수 있는 일정 금액을 먼저 지불하고 예약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쯔비센이란? Zwischen 독일어로 '~사이에' 라는 뜻이다. 집 구할 시에는 단기 렌트를 의미한다. 

나는 방을 어떻게 구했는가?

 

 

 

 

이하 독일에서 집 구할 때 유용한 사이트 몇 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수많은 사람들과 나 또한 이 사이트들에서 무사히 집을 구했으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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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를린 리포트 www.berlinreport.com

독일정착생활을 준비할 때 기본적으로 꼭 알아두어야 할 사이트다. seit 1998부터라 하니 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온 커뮤니티이다. 이 곳에서 '커뮤니티> 벼룩시장' 탭 순으로 들어간다. 물건을 사고팔기도 하지만 집도 정말 자주 올라오니 꼼꼼히 체크하면 도움이 된다.

2. 독일 유학생들의 네트워크 

    독일 유학생 벼룩시장 

몇 년 전까지 베를린 리포트가 독일 한인들에게 가장 큰 커뮤니티였다면 시대에 발맞춰 이제는 페이스북 커뮤니티가 가장 크고 활발한 커뮤니티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포스팅이 올라오며 온갖 알짜배기 정보들과 질문들이 올라온다. '독일 유학생들의 네트워크'에서도 많은 집들이 올라오지만 '독일 유학생 벼룩시장'은 거래가 목적인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더 집중적으로 올라온다. 독일 생활에서 필수인 한인 커뮤니티!

3. WG-gesucht 

독일에서 집을 찾는 사람이라면 꼭꼭 보아야 하는 독일 웹사이트. 모든 종류의 방과 집을 렌트/매매가 이뤄지긴 하지만, 이름부터가 WG-gesucht 이기 때문에 WG*를 찾는 사람에게 좋다. 베를린 같은 대도시는 방 구하는 것이 정말 치열해서 나 같은 경우는 100통을 넘게 써서 보냈는데도 80%는 무시당했다. 어쨌든 이 사이트에서는 관심이 가는 글이 나왔을 때 방에 관심이 있다는 메일을 써서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데, 시간을 들여 자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필요가 있다. 같이 살게 될 룸메이트로서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며,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있고 내가 왜 집을 구하고 있으며 너희들의 집이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맘에 든다 라는, 일종의 간단한 자소서처럼 쓰며 된다. 이렇게 써도 반은 읽씹이다. ㅠㅠ

혹시라도 참고가 될까 내가 집을 구할 때 쓴 폼을 올려본다. 당연히 독일이니 영어보다는 독일어로 적어 보내는 것이 훨씬 답장받기 쉬울 수 있다. (만약 룸메 구성원이 여러나라 출신이면 영어도 노프러블럼)

 

*WG란? Wohngemeinschaft의 줄임말로 주거공동체이다.

각자 자기 상황에 맞게 쓰되 참고만 하시길..:)

여담으로 이번에 이사 오게 된 내 방이 베를린 중심가 치고 집세가 정말 저렴했는데, 룸메 이야기를 들어보니 24시간 만에 500통이 넘는 메일을 받았다고 하더라.. 베를린 방 구하기 치열함에 놀랄 노자였다. 나는 500:1을 뚫은 것인가.. 하며 비록 좁은 내 방이지만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 한 가지 더, 독일 친구 말로는 독일도 인맥으로 이뤄지는 게 많은 사회여서 방을 내놓기 전에 주변 지인을 통해 넘겨주는 방식이 가장 먼저 우선시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 세입자를 구할 수 없을 때 이런 매물 사이트에 방을 내놓는 것이고, 그래서 이상한 목적을 가진 집주인도 있거나 집에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본인이 현명하게 잘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 계속 보다 보면 (방 구하는 시즌이 되면 하루에도 수십 번 들여다보게 된다..ㅠㅠ) 이상하리 똑같은 방이 자주 올라온다거나, 아시아 여자만 구한다거나 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도 있다. 당연히 의심해 보고 피하는 것이 좋다. 

4.Immobilienscout24

WG-Gesucht 보다 집 매매에 중점을 둔 사이트이다. 나는 WG-gesucht가 더 편해서 이 사이트는 몇 번 들락날락거리고 잘 이용은 안 했는데 많이들 이 사이트도 애용하는 것 같더라. 더 방대한 규모의 부동산 사이트이니 참고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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