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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영화) 유태오 주연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기대가 너무 과했던 영화.

by 초록베리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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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급 땡겨서 본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 이전의 삶, 전생이라는 뜻이다. 예전에 유튜브에서 예고편을 우연하게 보았다. 그레타 리가 남편이 되는 아서에게 한국의 인연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목소리가 오버랩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유태오도 등장.. 아 꼭 봐야겠다. 했던 영화였는데..

패스트라이브즈

1. 줄거리

어렸을 적 서로에게 첫사랑인 노라와 혜성은 노라의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헤어지게 된다. 성인이 되어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만남을 가지게 되는 둘. 다시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쉽게 한국으로 가거나 쉽게 미국으로 갈 수 없는 서로의 사정 때문에 만나지도 못하고 결국 멀어지게 된다. 그렇게 20년이 흘러 노라는 결혼을 하게 되고, 혜성이 미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둘은 실제로 재회하게 된다. 여전히 둘은 서로에게 끌리는듯 보였으나 노라는 이미 아서와 결혼한 상태. 둘의 관계는 이제 어떻게 정리 될수 있을까? 

셀린송

2. 감독 셀린 송

감독인 셀린 송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패스트 라이브즈는 그녀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의 극본도 전부 그녀가 썼다. 셀린 송은 극 중 노라처럼 12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교포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패스트 라이브즈의 첫 장면인, 한국에서의 노라와 혜성의 어린시절은 그녀의 기억을 더듬어 묘사된 한국같다. 또한 주인공 역을 맡은 유태오, 그레타 리도 교포출신이여서 한국 정서를 제대로 정확하게 묘사할 수 없던걸 수도 있을 것같다. 감독의 말로는 마지막 장면이 꽤나 계산적으로 미래와 과거를 상징하는 시퀀스였다고 하는데, 둘의 연기가 어색해서였는지 별로 느낄수가 없었다는..

패스트라이브즈

3. 후기

정말 솔직히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정말 너무 뻔하디 뻔한, 그리 신선한 영화는 아니었다. 지루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알맹이 없는 내용은 주연 배우들의 연기로도 커버되지 않았다. 게다가 유태오가 원래 이렇게 연기가 별로인 사람이었나. (심지어 독일 태생의 유태오는 독일어는 물론 영어까지 유창한데, 극 중 서툰 영어를 하는 토종 한국인을 연기하려하다보니, 한국사람이 보기에 그의 어눌한 말투와 더불어 연기조차 어색해보이기까지 했다. 이는 내가 유태오라는 배우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어 나타나는 부작용인듯)
한국에선 흔하디 흔한 소재인 첫사랑의 이야기가 미국에서는 엄청난 극찬과 함께 주목받았다고 하는데..잉..? 서양권에서는 동양의 인연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고 순수하게 보였던것일까? 가을동화, 겨울연가 같은 첫사랑 스토리의 드라마로 어린시절을 보냈던 나에게는 기대 이하였다. (예고편만 보면 난 또 대단하게 숨은 의미가 많이 있을줄 알았지 ㅠㅠ)
일단 극 중 유태오역 혜성이와 그레타 리의 역의 노라, 둘의 서사가 영화의 몰입이 썩 잘되지 않을정도로 설명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한테는 감정적으로 공감이 안되는 부분 중 하나였다.
뭐, 이들과 비슷한 서사를 경험한 이에게는 자신이 투영되어 엄청난 공감와 감정이 전달됬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둘의감정. 점점 내 감정이 메말라지는것인지. 
어린시절의 첫사랑을 잊지 못해 다시 만나 그 연을 서로에게 좋은 기억으로 보내주는 것. 글쎄 어린시절 잊지 못한 첫사랑? 요즘 시대에서는 엄청나게 판타지 같은 소재이지 않나 싶다. 뭐 그렇기 때문에 영화인거긴 하지만. 게다가 작가의 의도인건진 모르겠지만 대사들이..뭐랄까..내 기준 오글거렸다.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 너무나 혹평이긴 하지만, 멋진 유태오와 아름다운 그레타 리의 모습이 궁금한 사람들, 또는 킬링타임용으로 유치하지만 감성돋는 첫사랑 러브스토리 영화가 땡기는 사람에겐  나쁘지않을 듯..아, 영화의 색감이나 풍경은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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