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먹었던 것 보다 더 맛있는 스콘 레시피 (feat. 자도르님 생크림 스콘 레시피)

 나는 한국에서도 스콘을 진짜 좋아했다. (한 때 스콘 붐이 있어 모든 한국 카페에서 스콘을 파는 현상을 따라간걸 수도 있겠지만). 그 겉은 바삭한데 안은 부드럽지만 먹었을 때 퍽퍽하고 목 막히면서 버터의 고소한 풍미가 날 때 차를 한 모금 마셔주는 그 맛을.. 나는 너무 좋아했다. 영국 갔었을 때도 먹을 게 없어서(맛없는 영국 요리..) 스콘으로 끼니를 때울 정도였다. 

코로나로 인해 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베이킹이나 요리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 요리 유튜버의 레시피를 따라 하는것도 일상의낙이 되었다. 그중 내가 정말 좋아하는 베이킹 유튜버인 자도르님! 독일에 와서 여러 유튜브의 레시피를 보고 몇 번 구웠는데 그중 단연 맛 최고는 자도르님 레시피의 스콘이었다 ㅠㅠ 베이킹 유튜버 중 이분이 최고인 것 같다.. 영상도 예쁘고 레시피 과정도 자세하다. 나 같은 베이킹 초보도 잘 따라 할 수 있으니. 이 스콘은 너무 맛있어서 만들어놓고 3-4개를 가뿐히.. 계란도 안 들어가서 은근한 계란 비린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자도르님 유튜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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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watch?v=ePrOnS4Xk0o&t=107s

 오늘도 나는 이 스콘을 굽는다.. 흐흐  

스콘은 클로티드 크림과 마멀레이드 조합이 정석인데, 도통 독일에서는 클로티드 크림을 쉽게 구할 수가 없다. 일단 독일에는 스콘을 파는 빵집 자체가 별로 없다. 스콘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정말 많기도 하고. 왜 한국사람들이 스콘에 대해 더 빠삭할까 의아할 정도로 ㅎㅎ 하여튼 없으면 만들어보자! 하고 클로티드 크림 만드는 것을 찾아보니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 

생크림을 오븐에 12시간 낮은 온도로 구워주는 방법도 있었는데 오븐을 12시간 켜 놓을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밥솥으로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1. 생크림 스콘 만들기

재료를 준비한다. 밀가루 300g , 설탕 60g , 소금 5g , 베킹 파우더 6g, 버터 150g , 생크림 150g.

모든 가루류(밀가루, 설탕, 소금, 베킹 파우더)는 정량을 잰 후 한 곳에다 체로 걸러준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차가운 버터를 깍둑썰기 해준다. 

*버터는 꼭 차가운 상태여야만 한다! (그리고 마가린이 아닌 버터여야만 한다! 비슷한 거겠지 하고 마가린으로 했다 나는 망했었다 ㅠㅠ)

 

체에 걸러준 가루에 정량을 잰 버터를 넣고 손이나 주걱으로 섞어준다. 버터를 완전히 녹이지 말고 가루와 섞이게끔만 해준다.

 

버터 입자가 굵은 알멩이로 될 때까지 섞어준다. 

생크림을 넣어 반죽을 해준다! 이때 빵 만들듯이 치대면 안 되고 그냥 꾹 꾹 눌러주면서 대충(이 포인트) 반죽한다.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히면 살짝 넓게 펴주고 냉장고에서 30분 휴지 시킨다. 

 

반죽을 펴주고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준다. 나는 원형 커터가 없어서 그냥 칼로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만들었다. 그래도 예쁘게 나오니 걱정할 필요 없다!  위에 계란물을 바르고 설탕도 뿌려준다. 계란물을 바르는 이유는 색깔이 예쁜 노란색으로 물들어 나오기 때문에 바르는 것이니 계란이 없다면 생략해도 괜찮다. 

 

180~200도 온도에서 15분~18분 동안 오븐에 구워준다. 

 

노릇노릇

완성!!

 

바로 먹는 것보다 한 김 식히고, 또는 다음날 먹는 것이 훨씬 맛있다.

 

정말 쉬우니 꼭 한번 해 드셔 보시길 바래요 :)

 

2. 밥솥으로 클로티드 크림 만들기

진짜 진짜 쉽다. 생크림은 반드시 유지방 30%가 넘는 것으로 준비한다! 밥솥에 3cm 정도 채워지게 부어준다. 너무 조금 부으면 밑이 탄다. (경험자) 보온으로 두고 3시간 기다린다.

그러면 이런 생크림이 위에 이런 막이 생긴다. 어느 정도 식힌 후 냉장고에 8시간 동안 차게 식혀준다. 

꺼내면 점막이 좀 더 단단하게 크림화 되었다. 살살 걷어내어 유리병에 담는다. 그럼 끝! 더 만들고 싶으면 이것을 반복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정말 소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야 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ㅠㅠ 그래도 만들고 나니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